현재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 비율 중 55세 이상은 30.7%에 달한다(2015년 기준). 30세~54세까지가 47.2%, 30세 이하 청년층의 경우가 19.9%다. 청년층과 54세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며, 55세 이상은 계속 그 비중이 치솟고 있다.

사진=Pixabay

이렇듯 은퇴를 앞둔 장년층의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높아만 가는데, 이들 인구를 흡수하려는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하다. ‘일자리 질’도 문제다. 생산가능인구 비중이 높은 세대는 한 사회의 성장동력과 궤를 같이 할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퇴자들은 부족한 일자리 문제나 열악한 전직 교육 등에 막혀 청소·미화·경비 등 단순노무 일자리에 재취업하거나 자영업에 투신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재취업자의 평균임금은 194만원에 불과하다.

내년부터 재취업(전직) 지원서비스법이 시행된다.

다행히 내년부터 재취업 지원서비스법이 시행된다. 이 법은 은퇴세대의 재취업 일자리가 질 낮은 곳에만 연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 법률이 일부 개정된다. 개정안은 사업주가 정년퇴직 등의 사유로 이직 예정인 근로자에게 재직 중 경력‧적성 등의 진단 및 진로설계, 취업알선 등 재취업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또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는 경우 사업주의 재취업서비스 제공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이 시행되면, 근로자는 재직 중 직업훈련 및 생애설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그동안 쌓은 경력과 경험을 활용한 새로운 삶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다. 700만 베이비붐 은퇴세대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정부차원의 노력이다. 정부가 판을 깔아놓으면, 그곳에서 과실을 따 먹어야 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내일배움카드를 적극 활용하라

그런 의미에서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내일배움카드를 통한 교육이 5060 세대의 재취업에 있어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내일배움카드의 존재를 모르거나 안다고 해도 관심이 없는 근로자가 다수다. 5060세대가 스마트 기기의 활용에 약하다 보니 정보습득이 느린 경우가 많아 재취업지원서비스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의외로 많다.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내일배움카드(http://hrd.go.kr)는 교육리스트를 통해 정보를 얻는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당장 일자리가 필요한 은퇴자들은 50대 전문 경력 퇴직자들의 재취업을 위해 도입한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일단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이란 만 50세 이상 퇴직자에게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게 하고 시간당 평균 1만400원을 지급하는 단기 일자리다. 급한 대로 우선 일자리를 구한 다음 내일배움카드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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