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명일근린공원 자연환경보존 공동행동 기자회견

미세먼지 해결도 강동구 녹지를 보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강동구의 가장 큰 장점은 녹지가 많다는 것이었다. 많은 구민들은 강동구가 서울시 25개 구 중 녹지율이 가장 높은 구인만큼 우리의 삶의 질이 높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는 착각이다. 현재는 각종 개발과 도로 건설로 인해 녹지율이 급속도로 낮아지고 있다. WHO는 시민들의 건강한 삶의 질을 위해서는 1인당 필요한 공원 면적을 9㎡로 규정하고 있는데, 강동구 녹지 면적은 그의 1/3밖에 되지 않은 3.2㎡에 불과하다. 이것도 2015년 기준인 만큼 지금은 그보다 더 적어졌다.

더욱이 내년 7월 1일이면 공원일몰제가 시행되는데 주민들이 즐겨 찾는 일자산 고덕산 명일근린공원의 경우 미집행면적은 50%가 넘는다. 그 넓은 공간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명일근린공원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 개발의 욕구가 많은 편이지만, 또 그만큼 주민들의 휴식과 정서안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자동차 소음과 기온을 낮추고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기능을 가진 숲의 역할이 더욱더 절실한 곳이기도 하다.

문제는 줄어들고 있는 강동구 녹지를 누구보다 앞장서 지켜내야 할 강동구청이 구청장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명일근린공원 비오톱 2등급 지역에 도서관 건립을 추진 중이라는 사실이다. 건립 예정 부지는 갈참나무와 물박달나무의 군락지로 자연숲의 모습을 가진 곳이다.

담당부서는 주민 설명회에서 그곳은 이미 훼손된 지역이라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공원 내에 시설물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서울시 도시공원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데 먼저 상일동산에 도서관을 건립하면 고덕숲아이파크 옆 테니스장 터에는 문화체육복합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고 주민들에게 말하고 있다. 행정은 예산이나 계획이 불분명한 내용으로 주민을 선동하면서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 녹지 기본 계획에는 녹지보전 및 확충 계획을 수립한다고 되어있다. 강동구청에서 도서관을 건립하려는 부지는 서울시 땅이다. 서울시장은 이 상황에 대해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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