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삼척은 대한민국 땅에서 유일하게 두 번의 거듭된 원전 백지화 항쟁의 역사를 쓴 지역이다. 1982년 근덕면 덕산리 일원이 원전 건설 예정 후보지로 선정되어 1998년 해제되었다. 2012년 정부에서 근덕면 동막리 부남리 일원 백만 평 광대한 부지를 원전 예정지로 지정 고시하였다.

현정부의 탈원전 정책 제1호로 2019년 6월 5일 대진원자력발전소 예정구역 지정 철회가 되었다. 지난 40년간 국가에서 원전건설지로의 지정과 철회를 반복하여 온 바 지역개발 사업은 발목을 잡혔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해안부지는 폐허로 방치되었다.

삼척시민이 겪은 혼란과 고통은 너무도 심했고 원전예정지 주민의 삶의 터전은 황폐화되었다. 재산권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규제에 묶인 생활은 피폐해졌다. 원전 지정철회가 발표된지 1년이 지났는데도 정부 대책은 전무한 상황이고 폐허로 묶인 주변마을 주민들이 겪는 고통의 나날은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국가에서 원전후보지에 대한 지정과 철회를 반복해 온 만큼 결자해지 차원에서 지역주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낙후된 생활의 개선과 지역개발 여건조성에 나서야 한다. 원전해제부지에 대하여 민간투자를 활성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줘야 한다.

삼척의 원전해제부지는 대진항에서 덕산항에 이르기까지 청정해안을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훼손된 생태를 회복하고 자원화하는 사업을 통해 생태관광지로 변모시켜야 한다.

동해안 바닷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청정한 해양기후 미세먼지 없는 지역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국민들에게 힐링 치유의 공간으로 제공되어야 한다.

원전건설 후보지로 인해 지역의 갈등과 혼란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현장을 관광자원화 하여 그 동안 피해를 입어왔던 지역 주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소득화 기반을 만들어 주는 것이야 말로 합리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

삼척시에서 지역민들의 의견과 염원을 담아 지역개발사업 공모사업을 신청하였다. 투자선도지구는 반드시 삼척 원전해제부지가 지정되어야만 한다. 국비를 지원받아 개발을 하겠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피폐해진 주민의 삶을 회생시키고 원전후보지의 아픔을 딛고 삼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국가에서 특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국가 에너지 정책에 희생양이 되어왔던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고 삶의 희망과 꿈을 줄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특단의 대책이 있기를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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