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가 잔류 확정과 동시에 국가대표팀에 5명이나 발탁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강원FC는 지난 4일 성남FC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파이널B에서 가장 먼저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3경기가 남은 파이널라운드의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12위인 인천(승점 21점), 11위인 성남(승점 22점) 두 팀 모두 남은 경기에 전승을 거둬야 강원의 승점(30점)을 따라잡는다. 하지만 인천과 성남이 전승을 거둔다면 맞대결이 남은 서울(승점 25점)과 부산(승점 24점)이 1승 2패가 되기 때문에 승점 30점에 미치지 못한다. 여러 경우의 수를 따져도 강원FC가 K리그2로 떨어질 가능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날 역전 골을 넣어 팀의 승리를 견인한 주장 임채민은 “팀이 이겨서 정말 좋다. 이번 시즌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시킨 거 같아 죄송했는데 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겠다”고 잔류 소감을 밝혔다.

경기 종료 후 강원FC는 또 다른 좋은 소식을 들었다. 바로 이현식이 국가대표팀에 추가 발탁된 것. 최근 2020 하나은행컵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위해 김영빈-김지현-이영재가 국가대표팀에, 이광연이 올림픽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현식이 추가 합류한 강원FC는 울산현대(8명)에 이어 K리그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국가대표 선수를 보유한 팀이 됐다.

김지현과 이현식, 김영빈은 나란히 생애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승선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지현과 이현식은 강원FC에서 2018 시즌 신인으로 입단해 성장한 ‘made in 강원’이라 할 수 있다. 김영빈은 올해 강원FC에 입단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잡았다. 이영재는 지난해 ‘EAFF E-1 챔피언십 동아시안컵’에 처음으로 이름으로 올린 후 또다시 국가대표의 자리를 지켰다. 이광연은 올림픽대표팀에 처음으로 부름을 받아 U20 월드컵 준우승의 기운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깜짝 발탁으로 팬들을 놀라게 한 이현식은 “갑작스레 국가대표에 뽑혀 놀랐다. 부담 없이 기량을 다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고 오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무려 5명의 선수를 국가대표에 배출한 강원FC는 국가대표 친선전 휴식기가 끝나고 16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인천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25R 홈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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