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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에 2명은 괜찮나요?"…'1.5단계' 맞닥뜨린 노래방 '우왕좌왕'

기사승인 2020.11.20  06: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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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기로 발표한 17일 오후 서울의 한 노래방에서 점주가 청소를 하고 있다. 2020.11.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윤다정 기자 = "룸 크기가 4㎡를 넘으면요? 5㎡면 2명이 들어가도 되는 거예요? 아니면 배수로 적용되는 거예요?"


19일 0시를 기해 수도권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1.5단계로 격상되면서 출입 인원 제한 지침을 준수해야 하는 자영업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이미 100일 이상 휴업한 노래방 업주들의 경우 '4㎡당 1인' 지침이 모호하고 현실적으로 지키기 어려워 자진휴업까지 고민하는 실정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지 한 달이 지났지만 노래방에는 그간 뚝 끊겼던 손님들의 발길이 좀처럼 되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상향되면서 노래방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은 시설별 특성에 따른 방역수칙이 추가로 적용된다. 노래연습장에서는 시설 면적 4㎡당 1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이용가능 인원을 출입구 등에 안내문으로 게시해야 하고, 음식 섭취가 금지된다. 특히 손님이 이용한 방은 바로 소독한 뒤 30분이 지나서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노래방 업주들은 '노래방 죽이기'라고 반발하고 있다. 천장에 외부와 연결되는 흡기·배기 시설이 설치돼 있어 환기가 이뤄지고 있는데도 고위험시설로 분류된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노래방이라고 해서 무조건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기 보다 환기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은 업소에 대해서 선택적으로 1.5단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철근 대한노래연습장업협회중앙회 회장은 "노래방 룸 한 칸이 보통 3~5평(9.9~16.5㎡) 정도 된다"며 "두 사람이고, 세 사람이고, 네 사람이고 (일행이) 같이 들어오는데 그렇게 되면 (손님을 받을 수가) 없다"며 혀를 찼다.

김시동 노래연습장업협회 홍보위원장은 "일반 노래방에서 취식이 안 된다고는 하지만 대다수는 물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한다"며 "음식물 섭취를 할 수 없다고 하면 누가 노래방에 오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사장님들은 아르바이트 비용도 안 나온다면서 2주간 문을 아예 잠근다고 한다"며 "사람들을 떼어 놓고 마스크를 쓰라고 한다면 영업을 하지 말라는 말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일부에서는 확진자 증가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는 것에 대해서는 감염 예방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따른 피해를 노래방업주가 모두 부담하도록 해선 안된다고 지적한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PC방에 마스크 착용을 강조하는 알림판이 설치돼 있다. 2020.11.2/뉴스1 © News1 김유승 기자


◇PC방·카페 등 일부 업종은 "큰 변화 없어, 방역 철저"

1.5단계 방역수칙의 핵심은 일상생활을 '금지'하는 것보다 '제한'하는 것인데, 업종 특성상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을 수 밖에 없는 노래연습장과 달리 상대적으로 업장 공간이 넓은 PC방과 카페 업주의 경우 큰 타격이 없다는 반응이다.

먼저 PC방의 경우 다른 일행 간 좌석 띄우기를 해야 하는 게 원칙이다. 다만 좌석 간 칸막이가 있다면 좌석 띄우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PC방은 이미 지난 8월 이후 고강도 거리두기 상황에서 영업 중단 사태를 경험하며 칸막이 설치를 해둔 상태라 이번 조치로 심각한 타격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양수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 국장은 "1.5단계로 올라가더라도 칸막이가 설치돼 있으면 띄어앉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음식 섭취도 가능해 체감상 큰 변화는 없다"며 "대부분의 업장이 이미 8, 9월 영업정지 사태를 겪으며 칸막이를 설치해 둔 상태라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카페와 식당은 테이블 간 1m 거리두기나 좌석·테이블 간 한 칸 띄우기, 테이블 칸막이 또는 가림막 설치 중 한 가지를 준수해야 하는데 불과 몇 달 전 '매장 내 취식 금지' 조치로 어려움을 겪었던 카페 업주들은 크게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 부평구에서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중인 김모씨(54)는 "코로나 사태 전에 비해 이미 매장 내 좌석을 줄이고 그만큼 간격을 두고 매장 취식 손님을 받고 있어서 이번 조치는 직접적인 어려움으로 체감되지 않는다"며 "방문자 이력 작성, 열 체크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지속적으로 영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다만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라 집 밖으로 안 나가려는 분위기가 확산되면 카페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며 "하던대로 영업은 하겠지만 더 이상 확진자가 늘어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뉴스커넥트>를 통해 제공받은 컨텐츠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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