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BC화면캡쳐
출처 : MBC화면캡쳐

 

5일 프랑스가 폴란드와의 16강전을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를 보면 프랑스가 왜 우승후보인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지난 대회 우승국으로 연속 2회 우승을 목표로 8강에 선착했다. 프랑스는 공격수 벤저마와 중원의 사령관 포그바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소 우려가 있었지만,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지루와 그리즈만이 활약하면서 완전 해소되었다.

그렇다면 아트사커 프랑스는 왜 우승후보인가?

첫째, 역대 최고의 선수층을 구축하고 있으며, 각 포지션 마다 최고의 선수들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전통적인 아트사커에 속도와 힘이 결부시켜면서 더 무서운 축구로 진화하고 있다.

둘째, 누가 뭐라해도 메시, 호날두, 네이마르를 넘어서고 있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음바페가 있다. 음바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발을 가진 공격수로 드리블과 패스, 슈팅 그 어느 것도 부족함이 없다. 측면의 빠른 돌파는 물론이고, 좁은 공간에서 패스와 슈팅도 언제나 자유롭게 이루어진다. 세계 최고의 창을 소유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벤저마를 대신해 투입된 지루 역시 다른 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공격수라 할 수 있다. 상대 진영의 문전을 어슬렁거리며 순간적인 몸놀림으로 득점에 성공한다. 프랑스가 우승후보인 또 하나의 이유다.

넷째, 음바페의 반대편에는 뎀벨레라는 선수가 도사리고 있다. 음바페의 측면 돌파를 견제하다 보면 어는 순간 뎀벨레가 폭풍 질주로 다른 쪽을 허물어 버린다.  이렇게 상대의 좌우를 몇번 흔들면 대부분의 팀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다섯째. 중원의 사령관 그리즈만이다. 노장임에도 불구하고 공수라인을 하염없이 돌아다니며 프랑스팀을 조율한다. 그의 발끝에서 움직이는 킬패스는 상대 진영의 좁은 공간을 허물며 공격의 활로를 열어내고 득점으로 연결된다. 

여섯째, 중원에서 그리즈만-라비오-추아메니와 공격라인 음바페-뎀벨레-지루로 연결되는 공격라인은 한마디로 아트사커의 진수를 보여준다. 화려한 패스 플레이에 속도와 힘이 조화를 이루며 가공할 공격력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바란, 우파메카노, 에르난데스, 쿤데로 연결되는 안정된 수비라인, 세계 최고의 골키퍼 요리스는 프랑스 골문을 봉쇄하고 있다. 

프랑스는 높은 점유율 축구라는 현대적인 방식은 물론이고 최종 스트라이커, 양측면 공격수, 안정적 수비라인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함께 적용하는 축구를 하면서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그래서 프랑스가 무서운 것이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메시와 호날두가 아니라 '프랑스와 스페인'이 현대 축구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는 역사가 되고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은 이 두 팀의 축구 철학이 맞붙는 멋진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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